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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5주간 수요일 강론

 

 

202041, 이규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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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복음을 읽어보면 그들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볼 수 없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자유는 누구나 누리고 싶은 삶의 모습일 것입니다. 세상을 만드시고 특히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으로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먹지 못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그것조차도 자유의지에 넘겨주셨습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서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사람은 자유로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 자유는 성경에서 여러 악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원죄로부터 바벨탑 사건, 금송아지 사건도 있지만 탈출기 여정에서도 자주 모세와의 갈등을 겪는 모습에서도 그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중세시대의 인간에 대한 억눌림도 있었지만 계몽시대 이후 개인의 인권과 자유가 강해지면서 세상은 교회와 멀어지는 삶의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현대에도 이러한 모습은 더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교회는 교회대로 세상은 세상대로 자신들의 입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인권은 더욱 강조되면서 하느님의 권리는 자리 잡기가 어렵습니다. 하느님은 어디에 모셔야 할까요? 여기에 우리는 진리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나를 자유롭게 하는 진리는 무엇일까? 우리를 자유롭게만 하면 그것이 진리일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유롭게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자유롭게 될까? 귀찮은 질문이지만 우리는 계속 자기 자신에게 질문해야 하고 하느님의 삶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그 사랑으로 태초에서부터 자유의지를 사람에게 주셨고, 그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당신의 외아들을 십자가의 속죄양으로 주셨습니다. 자신을 포기하시고 자신의 것을 내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의 유다인들은 나름의 주장을 폅니다. 자신의 조상이 아브라함이고 아버지는 하느님이라고 말합니다. 자신들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도 나름의 인생관, 철학 등등을 가지고 삽니다. 그리고 그것이 중요하고 틀림이 없다고 믿고 삽니다. 그 모든 것의 뿌리는 어디에 두고 있을까요? 틀림이 없는 분명함에는 를 중심에 두고 조금 부족함을 느낄 때는 누군가를 끌어들여 각주를 답니다.

 

 

사람은 부족하고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사람의 그 무엇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 완전한 존재에 의지할 때만 완전해질 수 있습니다. “진리는 하느님에게 있습니다. 진리는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 자신을 틀림이 없는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는 나를 만드신 하느님의 힘을 빌리고 의지해야 합니다. 나의 힘이 커지거나 조금이라도 그 힘이 작용한다면 진리의 삶을 살 수 없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하느님의 자비를 구해야 합니다. 저도 살아가면서 이겨야만 하는 경우들을 겪게 됩니다. 이기고 지는 삶은 즐겁지 않습니다. 져서 슬퍼하는 마음을 생각하면 이기고 싶지 않고, 지고 나면 그 패배감에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나 운동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주임신부님과의 놀이에서는 이기고 싶습니다. ㅋㅋ

 

 

오늘 하루는 뒷맛이 자유로운 삶을 살도록 노력해 봅시다. 이겨도 즐겁고 지더라도 즐거운 일을 한 번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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