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8 부활 제4주간 금요일 - 어버이날 강론 / 이규섭 스테파노 신부

by 김동희신부 posted May 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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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간 금요일 어버이날 강론

 

 

202058, 이규섭 스테파노 신부

 

 

오월이 오면 생각나는 이름, 어머니!

 

  섬모상1.jpg성모상6.jpg

 

 

 

 

 

5월은 가정의 달이고, 성모성월이고, 오늘은 어버이날 입니다.

우리는 신앙 안에서 아버지를, 어머니를 많이 찾고 부릅니다. 그리고 기도드립니다.

강론을 시작하면서 성모님께 화관도 씌어드렸습니다. 날이 날이니 만큼 어머니의 사랑을 함께 생각하고자 합니다.

 

 

오늘 강론은 지인으로부터 받은 카톡의 내용입니다.

 

 

1. 일제 강점기에 이흥렬(李興烈) 이라는 음악의 남다른 재능이 많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재능이 있는 음악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작곡을 위해 피아노가 없으면 음악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그래서 어머니께 편지를 썼습니다.

 

"어머니피아노가 없으니 음악공부를 더 이상은 할 수 없어요.

음악에는 피아노가 필수라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소자는 음악공부를 이만 접고 귀국하려고 합니다."

 

 

한편 어머니는 혼자 몸으로 유학간 아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가진 것도 없었지만, 조금씩 늘어난 빚만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편지를 받은 어머니는 다음날 새벽부터 땅거미가 질 때까지 동네 근처부터 원거리 산이란 산을 모조리 뒤져 쉼 없이 솔방울을 긁어모았습니다. 불쏘시개로 화력이 좋은 솔방울을 팔아 거금 400(1930년대 쌀 한가마는 13)을 만들어 아들에게 보냈습니다.

 

아들은 그 돈으로 피아노를 샀습니다. 그래서 '이흥렬' 그가 제일 처음으로 작곡한 노래가 시인이며 문학박사인 양주동님의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서는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자라서는 문에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에는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하리요,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해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 하리요!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어머니~~

 

 

2.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이 세계적인 인물로 부상했을 때 영국의 한 신문사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처칠을 가르친 교사들을 전수 조사해서 '위대한 스승들'이란 제목으로 특집기사를 실었습니다. 그 기사를 읽은 처칠은 신문사에 자신의 마음을 담은 짤막한 편지 한 통을 보냈습니다.

 

"귀 신문사에서는 나의 가장 위대한 스승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분은 바로 나의 어머님이십니다. 어머니는 제 인생의 나침반이었습니다."

 

미국의 전 레이건 대통령도 어머니날 특집프로에 출연해서 어머니의 사랑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은 바로 나의 어머니 '넬리 레이건' 여사입니다어머니는 가장 훌륭한 스승입니다. 오늘날 우리사회를 지탱하는 힘은 바로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역사적인 인물 뒤에는 끊임없이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끝없는 사랑으로 인간을 만드는 위대한 스승입니다.

 

3. 신학기인데도 선생님이 부임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무료한지 여럿이 모여 모래 쌓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한 노인이 안타까운지 "선생님이 어디에 계신지 아는가? 지금 곧장 집으로 돌아가게나! 그대들을 맞으러 버선발로 뛰어나오는 사람이 자네들을 가르쳐줄 선생님이야!" 하고 말해주었습니다.

 

아들이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머니는 아들을 껴안고 말했습니다. "왜 이리 늦었어배고프지어서 들어가자."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인성교육이었습니다. 사소한 것부터 조금씩 시작하다보면, 의외로 위대한 결과를 수없이 만들어냅니다. 그는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미국 제35대 대통령이 되었다. 그의 이름은 'F. 케네디' 입니다.

 

생명이 태어나서 제일 먼저 배우는 단어는 맘마, 엄마입니다. 태어나서 제일 먼저 보는 것도 어머니의 눈동자입니다. 어머니보다 위대한 스승은 없습니다.

언제 생각해도 눈물 나는 이름 어머니입니다!

 

 

어제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어린 시절을 모티브로 한 영화 "저 산 너머"를 보았습니다. 5월이어서인지 어머니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내용에서도 추모 사진 속에서도 추기경님 곁에는 자그마한 어머니의 모습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어머니는 계십니다. 젊은이건 나이든 어른이건 어느 누구에게나 부르면 눈물 나는 이름 어머니, 눈에 흙이 덮여도 부르고 싶고, 안기고 싶은 사람 어머니!

 

 

5월은 유독 어머니가 많이 생각나게 하는 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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